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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구교수님--<아시아희망나무, 해외 안전봉사 가이드북 발간>조회수 1086
이미재 (leemj1975)2020.02.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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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시아희망나무 회원들이 해외봉사자를 위한 ‘안전한 봉사활동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 중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상훈 광주병원 내과원장, 최은영 (사)아시아희망나무 사무처장, 박현구 송원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정나겸 삼성화재 수석팀장.

“해외 가기 전 알아야 할 모든 것 담았죠”
[아시아희망나무, 해외 안전봉사 가이드북 발간]
체계적인 대처 시스템 필요 비자 발급법·질병 위험 지역 등
35쪽 분량 체크리스트 수록 박현구 교수 등 4명 참여

캄보디아 캄퐁스퓨 지역에 진료소를 차리고 6년째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사)아시아희망나무(이사장 서정성)가 최근 해외 봉사자를 위한 ‘안전한 봉사활동을 위한 매뉴얼’을 발간했다.

이 책자는 광주 지역 내 해외 의료봉사단체에서 발간한 첫 해외 안전봉사 가이드북이다.

35쪽 분량 책자로 제작된 매뉴얼에는 해외 여행 갈 때 준비할 사항이 폭넓게 담겨 있다. 여권·비자 발급 방법부터 어느 지역이 위험한지, 어떤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지, 어떤 질병에 대비해야 하는지 등이다. 이들은 매뉴얼 내에 수록된 체크리스트를 통해 간편하게 점검할 수 있다.

또 각종 감염병 정보와 함께 테러, 자연재해 등 위급 상황에 대한 대처, 응급처치법, 영사관 연락 방법, 안전사고 예방법 등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집필에는 박현구 송원대 건축공학과 교수와 김상훈 광주병원 내과원장(캄보디아 광주진료소장), 정나겸 삼성화재 수석팀장(안전 담당), 최은영 아시아희망나무 사무처장 등 4명이 참가했다. 박 교수는 총괄기획, 김 원장은 의료, 정 팀장은 안전, 최 사무처장은 간사를 맡았다.

이들은 해외 봉사자들이 현지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해외봉사 활동의 노하우를 나누자는 의미도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매뉴얼과 외교부,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필요한 정보도 모았다.

김상훈 광주병원 내과원장(캄보디아 광주진료소장)은 매뉴얼에 대해 “여행자에게도 좋지만, 해외봉사자들에게 보다 특화된 매뉴얼”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봉사를 하다 보면 오히려 봉사자 본인이 위험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병에 대한 준비가 잘 안 돼 있어서 생기는 일이지요. 해외봉사 경험이 없는 이들이라도 1달 전부터 위험 요소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할 사항을 상세히 적어둔 것입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100부를 인쇄해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봉사단에 무료로 배포했다. 지금은 아시아희망나무를 통해 개인별로 배포되고 있으나, 추후 광주시청을 통해 누구나 받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매뉴얼 제작은 아시아희망나무가 해외 봉사자에게 보다 체계적인 위험 대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시에 건의, 사업비 500만원을 전달받으며 시작됐다. 제작이 한창이던 지난해 한 대학생 봉사자가 장티푸스에 감염되는 사고가 생기자, 의지가 더욱 확고해졌다.

“매번 해외봉사를 갈 때마다 봉사자들이 바뀌는데, 새로 온 이들이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자주 보였어요. 일관적인 안전 관리 절차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지요. 봉사를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건강해야 합니다. 말라리아 등 질병이 있는 곳은 여행객보다는 해외봉사자가 자주 찾는 곳인 만큼 봉사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모았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매뉴얼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한편 아시아희망나무는 지난달 12~19일 (사)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캄보디아 광주진료소를 찾아 한국전통음식 대접, 후원물품(뜨개수세미셋트, 의류 등) 나눔, 한글교육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교육과정에 미술·음악 등 과목이 없는 현지 학생들을 위해 오카리나 문화교류 등 미술·음악교육도 진행했다.

/광주일보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